영화 속 인권 <4등>
“국가인권위원회” 인권 영화 12번째 프로젝트로 스포츠 인권을 다룬 정지우 감독의 <4등>
<사진 : 영화 4등 포스터>
줄거리
1등만 기억하는 잔인한 세상,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4등이 뭐, 나쁜 건가요?”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대회만 나갔다 하면 4등을 벗어나지 못하는 수영 선수 '준호'
하지만 1등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엄마’의 닦달에 새로운 수영 코치 ‘광수’를 만난다.
심드렁한 표정으로 '대회 1등은 물론, 대학까지 골라 가게 해주겠다'고 호언장담한 광수는
‘엄마’에게 연습 기간 동안 수영장 출입금지 명령까지 내린다.
대회를 코앞에 두고도 연습은 커녕 항상 PC방 마우스나 소주잔을 손에 쥔 못 미더운 모습의 광수.
이래봬도 16년 전 아시아 신기록까지 달성한 국가대표 출신이다.
의심 반, 기대 반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수영 대회에 출전한 ‘준호’의 기록은 '거의' 1등!
1등과 0.02초 차이로 생에 첫 은메달을 목에 건다.
오랜만에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는 ‘준호’네 집.
그런데 그때, 신이 난 동생 ‘기호’가 해맑게 질문을 던지는데...!
“정말 맞고 하니까 잘 한 거야? 예전에는 안 맞아서 맨날 4등 했던 거야, 형?”
동생의 말에 시퍼렇게 질린 얼굴처럼 멍투성이인 열두 살 ‘준호’의 몸.
‘준호’는 좋아하는 수영을 계속할 수 있을까…?
About Movie
1등만 기억하는 잔인한 세상, 모든 4등을 위로하는 따뜻한 시선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힘 있는 스토리와 날카로운 메시지!
“우리가 현재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단면을 잘라내 보여주고 싶었다.”라는 정지우 감독의 제작 소감처럼 최고가 아니면 주목을 받지 못하는 현시대에 <4등>은 가장 꼭대기에 서있는 1등이 아니라, 메달권에도 들지 못하는 4등에 주목했다. 좋아하는 수영을 하기 위해서 반드시 1등을 해야만 한다는 소년과 1등을 위해서라면 아들의 상처도 모른 척할 수 있는 엄마 등 <4등>이 그려낸 캐릭터들과 상황들은 성공에 대한 열망, 이루지 못할 꿈에 대한 두려움,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시 여기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해 담아냈다. 이러한 모습들은 불안과 부모의 이기심이라는 감정 속에 갇힌 아이들의 현실을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해줌과 동시에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를 돌아보게 만들며 우리 사회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기에 충분하다. 또, 오랜 세월 논란이 되어온 체벌 문제에 대해서도 섬세하게 다룬 <4등>은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폭력의 정당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매를 당연하다고 여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강한 일침을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