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_[별별기자단 박서희]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청각장애인의 소통에 불편함을 준다는 사실을 알고 …
현재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마스크 착용이 권고됩니다.
거리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을 거의 볼 수 없으며,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문 앞에 마스크 착용자만 입장 가능하다는 경고문을 붙여놓은 가게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또 다른 불편함을 겪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청각장애인입니다.
청각장애인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거나 전혀 들리지 않는 상태의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으로,
청각장애인의 주된 의사소통 수단은 수화, 입모양으로 대화하는 구화, 독화, 필담(글쓰기) 등인데
장애 정도에 따라 이를 복합적으로 사람마다 다르게 사용한다고 합니다.
손을 사용하는 수화를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 해도 수화에는 표정이라는 요소가 굉장히 중요한데,
이러한 표정이 마스크로 인해 가려져 보이지 않아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또한 상대의 입모양을 보고 소통을 하는 구화를 사용하는 청각장애인은 마스크로 가려진 상대의 입모양을 전혀 볼 수 없어
소통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이스턴 캔터키 대학교에 재학 중인 로렌스는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청각장애인과 언어장애인이 겪는 소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본인의 어머니와 함께 ‘청각장애인과 언어장애인을 위한 마스크'를 제작했습니다.
평소 청각장애와 언어장애인을 위한 특수교육학을 전공하고 있는 로렌스는
본인 침대 시트를 마스크 모양으로 오려 마스크 한가운데 투명 플라스틱을 덧대는 방법을 통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통해 입모양과 표정을 보일 수 있는 디자인을 고안해냈습니다.
비청각장애인이 청각장애인과 의사소통 상황에서 비교적 수월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요?
상대가 청각장애인일 때,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글자를 써서 소통하는 ‘필담’을 이용하자.
핸드폰 메모장을 켜서 문자로 소통하거나 종이에 글자를 써서 소통한다면 비교적 원활한 소통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모두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또 다른 불편함을 겪고 있는 사람이 없는지,
그들이 처해있는 사각지대를 살펴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애 유무에 상관없이 모두의 인권이 존중받으며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