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난 속 부각되는 성차별
유엔여성기구 마리아 홀츠버그 특보의 말입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의 사태 속 여성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이 드러났습니다.
통계청의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남성 취업자가 1.2% 감소했고 여성 취업자는 2.5%가 감소했습니다.
또한, 일시휴직자의 경우 3월 161만 명, 4월 149만 명으로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일시휴직자의 수가 4월이 줄어든 이유는 대부분의 여성이 ‘일시’에서 ‘무직’으로 전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지난 18일 한국여성노동자회와 전국여성노동조합은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인해 증가된 가사·돌봄노동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당연하게 여기며 오롯이 떠안게끔 종용하고 있다.
일터에서 노동하는 여성들은 학교, 어린이집과 같은 사회적 돌봄체계가 멈추자
가정 내 돌봄 노동을 오롯이 떠안으며 이중 노동으로 고통받고 있다.
돌봄 노동자들은 코로나19로 줄어든 노동시간 안에 기존 업무를 수행해야 하고, 합당한 임금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김재순 전국가정관리사협회장은
“가사서비스 노동자는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하면서 대출이나 실업급여는 꿈도 꾸지 못한다.
정부가 특수고용직, 프리랜서들에게 3개월간 50만 원씩 지급한다고 했지만, 가사노동자들이 복잡한 증명서를 준비하기란 쉽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증명서 위주의 대책에서 벗어나 사각지대 여성노동자를 위한 긴급생계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호소했습니다.
재난은 누구에게나 평등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재난 때마다 ‘가사·돌봄노동은 여성이’라는 인식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면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들은 여성들의 차별 반대 목소리를 듣고 인식해야 하며
정부는 차별받는 여성근로자들을 위해 해결 대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출처] 코로나19 재난 속 부각되는 성차별|작성자 국가인권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