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적인 호칭문화
한복을 입고 있는 가족들의 사진이 놓여 있다. 출처 : 클립아트 코리아
‘친가’,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그리고 ‘외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같은 용어들이
남녀평등사회에 역행하는 호칭이라는 것 알고 계시나요?
아버지의 부모 호칭은 ‘친하다’는 뜻의
‘친(親)’ 을 붙여 말하는 반면
어머니의 부모 호칭은 ‘바깥’이라는 의미의
‘외(外)’를 붙여 말합니다.
최근 여성가족부에서 ‘외’를 붙이는 것이
남성중심의 성차별적인 언어라고 분류하고,
정부는 지속적으로 성차별 언어를 바꿔가려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운데 분홍색의 여자 모형이 놓여 있고 그 주변의 파란색의 남자 모형이 놓여 있다. 출처 : 클립아트 코리아
지난 2017년 국립국어원이 10~60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사회적 소통을 위한 언어실태 조사’에 따르면
호칭어·지칭어 관련 의견 중 ‘개선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은
86.3%로 조사됐고,
이중 '양성평등'에 관한 내용은 34.7%로 나타났습니다.
남편의 동생을 지칭하는 호칭도 대표적인 논란 대상입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2020년 9월 명절(추석)을 맞아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형수님’, ‘도련님’ 대신 이름을 불러야 하고
‘집사람’은 ‘배우자’로 호칭을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여성이 66.2%, 남성은 33.8%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를 개선해 나가기는 쉽지만은 않습니다.
집안 가풍은 물론 고유한 가족의 분위기로 인해
호칭 변경 주장을 쉽게 못하는 것은 물론,
일가친척이 모인 상황에서 며느리가 이런 주장을 하기란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잔디밭 위에 한복을 입고 있는 여자와 남자아이의 뒷모습 사진이 놓여 있다. 출처 : 클립아트 코리아
전통에 얽매인 특정한 호칭이나
잘못된 언어 표현은 타인에게 불쾌감을 줍니다.
이번 추석에는 남성, 여성의 차별적 호칭어·지칭어 체계를 바꿔서
가족들과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시길 기대합니다.
[출처] 추석맞이 성차별적인 호칭 문화|작성자 국가인권위원회